한스전자 한재민 사장
“상도 지켰습니다”
고객들도 인정50%이상 단골
20년전 이민 온 60대 한인 여성은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“신혼살림에 쓸 가전제품은 한스 전자에서 장만하는 것이 좋겠다”고 조언했다.
아들은 그 이유를 물었고 어머니는 “그 곳은 문을 연지 아주 오래된 업소이기 때문”이라고 응답했다. 이에 대해 아들은 “오래됐다면 믿을 수 있겠네요”라며 고개를 끄덕였다.
이번 ‘외길 30년’ 초대 손님은 한스 전자의 한재민 사장. 냉장고, TV,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한스 전자(1200 S. Western Ave.)가 LA 한인타운에 터전을 잡은 지 올해로 33년째를 맞는다.
한 사장은 ‘유혹을 많이 받았다’는 말로 입을 열었다. 그가 말하는 유혹은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어 수리한 물건을 새 상품인양 고객들에게 파는 것을 의미한다.
그는 “지금까지 정품만을 고집했다. 고객의 신용을 얻지 못하면 업소의 생명은 오래갈 수 없다”고 단호히 말했다. 한스 전자가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했다.
한스 전자는 그 동안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.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구입하면 최소 5년이상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 가전제품을 언어의 불편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기 때문이다.
“한스 전자의 가격은 쌉니까?” “한스 전자는 전국에 산재한 개인 가전제품 판매점들의 연합인 ‘유나이티드 스토어’의 멤버입니다. 연합은 단체 구입을 내세워 제조회사들과 직접, 거래해 제품을 싼 가격에 사들이고 있습니다.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제품을 싼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.”
“한인 고객들이 ‘한스 전자’를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?” “당일 배달을 원하는 한인들의 정서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. 가전제품도 색상 등 유행을 탑니다. 특별 오더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 줄 수 있습니다.”
“어떤 보람이 있었습니까?” “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왔던 아이가 성장해 고객으로 찾아왔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.” 한 사장은 “업소를 찾는 고객의 50%는 단골 고객”이라고 말했다.
최근 들어 한인타운에서 영업했던 많은 한인 가전제품 판매점들이 간판을 내렸다. 타운이 다양한 업소들로 구색을 맞춘다는 점에서 한스 전자의 위치는 더욱 중요해졌다.
“건강이 허락하는 한 업소를 열심히 운영해 갈 것입니다.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인고객들의 옆에 머물고 싶습니다.”